태교일기1 5. 기록병 엄마의 두가지 일기장 나는 엄마가 되고 나서부터 처음으로 꾸준히 일기를, 그것도 두 가지나 쓰기 시작했다. 먼저 쓰기 시작한 일기는 나의 개인일기이다. 첫 아이를 낳고 나니 하루하루가 똑같은 반복이었다. . 젖 먹이고 , 나도 먹고 , 집안일하고, 재우고. 그 사이의 짧은 생각들, 심지어 불평마저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냥 사라지는 게 아쉬웠다. 먼 훗날 이 시절을 되돌아볼 때 일기장이 없으면 그 시절엔 아무 생각 없이 애만 봤다고 느낄 것 같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 아이가 커갈수록 일기장에 쓸 내용이 조금씩 늘어갔다 . 백일 무렵에는 ‘엎드려서 고개를 처음 들었다 ’, ‘ 뒤집었다 ’ 등의 작지만 위대한 행동발달들을 기록해두었고, 돌 즈음에는‘ 아빠, 엄마’ 라는 단어를 처음 말한 날의 감격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언어에.. 2020.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