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방위1 3. Sunshine in my soul '우울'이라는 단어는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단어였다. 첫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첫째는 태어났을 때부터 피부에 붉은 기가 돌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자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고름이 잡혔다. 항생제를 엄청 써서 겨우 나았지만 그 때문에 나도 제대로 몸조리를 못 하고 병원에서 분유 수유를 한 탓인지 다시 모유수유를 하기도 쉽지 않았다. 아이는 백일에도 6키로를 조금 넘을 정도로 저체중아인데다가, 밤잠도 잘 안 자서 돌까지는 밤낮 없이 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했다. 게다가 유학 생활에서 막 돌아온 우리는 경제적으로도 넉넉지 못 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도 체력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어라,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가.. 2020. 8.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