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빨래1 1. 엄마들의 산후조리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의 생일인 1 월 14 일이 되었다. 아침에 미역국을 먹으며 시어머님께 산후조리는 어떻게 하셨는지 여쭈어보았다. 시어머님은 24살에 결혼하셨는데 결혼 전에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이 태어났을 때는 시할머니께서 일주일 동안 몸조리를 해주셨단다. 그 이후로는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혼자 하셨단다. 일반적으로 산모의 몸이 회복된다는 삼칠일인 21일도 아니고 딱 일주일 밖에 쉬지 못하셨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어머님께서 그 한겨울에,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그 약한 몸으로 시냇가에 가서 천기저귀를 빠셨다는 것이다 . 아니, 천기저귀 말고 모든 빨래를 다 그렇게 하셨단다. 세탁기는 아예 없었고, 친구들에게 결혼선물로 받은 탈수기만 있었.. 2020. 8.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