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사랑노래리메이크1 [소소시담] 엄마의 사랑노래 / 신경림 - 가난한 사랑노래 엄마의 사랑노래 소소 엄마라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나 둘 뿐인 놀이터에 뜨겁게 햇빛이 내리쬐는데 엄마라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방금 먹였는데 배고프다고 손가락 빠는 소리 잠들어서 눕혔는데 다시 안으라고 징징대는 소리 목욕시키자마자 뿌지직 응가하는 소리 엄마라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여보 출근하지마 수없이 뇌어보지만, 연애 시절 단둘이 걷던 대학로 맛집 돈까스도 그려 보지만 엄마라고 해서 자유를 모르겠는가 무릎에 와 닿던 원피스 자락의 부드러움 떠나라고 떠나라고 속삭이던 여행책자 유모차 끌고 지나가던 카페 앞에 퍼지던 커피 향기 엄마라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엄마이기 때문에 이것들보다 이 모든 것들보다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가난한 사랑 노래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경림 가난하다.. 2020. 8. 12. 이전 1 다음